80세 할머니, 60년 만에 엉덩이에 박힌 주사바늘 제거

80세 할머니, 60년 만에 엉덩이에 박힌 주사바늘 제거

기사승인 2014-01-27 15:48:01

[쿠키 건강] 최근 건양대병원 정형외과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엉덩이가 쿡쿡 쑤셔 병원을 찾은 여정예 할머니는 담당의사로부터 엉덩이에 주삿바늘이 박혀있다는 진단결과를 들었다.

엉덩이에 주사바늘이 박힌 이유는 의무병으로 군복무를 하던 남편의 부족한 의술실력 때문이었다. 아내의 감기를 낫게 하겠다면 놓았던 주사바늘이 박혔던 것이다.

여 할머니는 “내 몸속에 바늘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으며 가끔 엉덩이가 쑤실 때가 있었지만 평소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바늘제거수술을 집도한 김광균 정형외과 교수는 “의사생활 중 이런 환자는 처음이며, 바늘로 인해 신경 및 혈관에 손상이 가거나 염증이 생겼다면 자칫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여 할머니는 지난 24일 60여 년간 엉덩이 속에 남아있던 주사바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건강히 퇴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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