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신종플루 H1N1 감염자 급증, 2009년 대유행 재연?

미국서 신종플루 H1N1 감염자 급증, 2009년 대유행 재연?

기사승인 2014-01-28 11:12:00
[쿠키 건강] 올겨울, 미국 전역에 신종 인플루엔자 H1N1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100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국내서도 신종 플루 감염환자가 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망한 환자는 없다. H1N1은 지난 2009년 미국, 멕시코 등지에서 발생한 뒤 유럽,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13만 명 이상의 감염자와 8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종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전염병 대유행을 선포한 바 있다.

2009년 대유행 당시에는 치료법과 예방백신이 없었으나 현재는 모두 개발된 상태다. 신종 플루 예방백신은 접종 후 2주 후에 항체가 형성되므로 가능한 한 빨리, 바이러스 유행 전에 맞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백신을 맞더라도 건강한 사람의 10명 중 2명, 면역력이 약한 유아와 노인은 10명 중 4명이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은데 신종 플루의 경우 치료적기를 놓치면 증상이 금세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안창남 일양약품 백신생산본부장은 “첫 발생보고가 된 2009년에는 H1N1에 대한 예방백신이 독립적으로 존재했지만 현재는 계절독감 백신안에 신종플루 H1N1을 예방할 수 있는 항원이 들어있기 때문에 계절독감을 아직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H1N1은 2009년 첫 발생 이후 2010년도, 12년도, 13년도 매년 꾸준히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계절 독감의 하나로 보는 것이 맞다. 신종 플루나 변종 바이러스의 의미로 확대 해석해서 대유행의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보건당국은 현재 H1N1감염자의 다수가 예방백신을 맞지 않았던 사람들로 분석하고 있으며 확진환자에 대해서도 호전하는 양상을 보여 유행할 가능성은 희박하게 내다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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