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는 그 근거로 “과거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H5N1형이었고 H5N8형은 국내에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3년간 검사한 가금류 및 야생철새 시료 205만점에서도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생지역이 겨울 철새 월동지인 서해안 지역에 편중됐고 주요 발생 농가가 철새도래지 인근에 위치한 점과 동림저수지, 군산, 서천, 시화호 등의 철새 시료에서도 H5N8 바이러스가 검출된 점도 판단 근거로 작용했다.
위원회는 가축전염병의 발생원인 및 전파경로 등에 대해 공동조사를 실시하거나 기술자문을 하는 검역본부 자문기구로 수의과대학·의과대학 교수, 환경부·민간연구소 야생조류 전문가, 생산자 단체대표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들은 농장이나 철새도래지 주변 등의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꼭 방문해야 할 때는 차량 내·외부와 사람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AI 발생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과천 서울대공원 내 서울동물원과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임시 휴장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또 AI 발생지역, 의심 신고지역, 발생·의심지역 반경 30㎞ 이내 지역에 고향이 있는 직원의 고향 방문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남 창녕 우포늪 철새 분변 간이검사 결과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AI 및 고병원성 여부는 다음 달 5일쯤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이에 따라 우포늪 10㎞ 이내 48농가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137만 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무인헬기를 이용한 항공방제에 나섰다.
전남 영암에서는 또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나주 세지면 종오리농장은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선정수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