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러 관계 회고·결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올해 5월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9일 보도했다. 데니소프 대사는 “양국은 국제 사안에 있어서 근본적인 이해관계가 서로 일치 한다”며 “양국 지도자의 잦은 왕래가 양국간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다음달 열릴 러시아 소치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키로 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일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 계획을 밝히며 “국가 주석이 외국이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체육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며 “양국 원수 간에 친밀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 가을 베이징 근교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여 올 한 해에만 최소 두 차례 이상 중국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초 정상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상대국으로 선택했고, 정상회담에서는 전방위적인 전략적 협력 강화를 합의하는 등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중국 정부 집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취임 이후 모두 4차례 만났고 전화통화 3번, 서신 연락 16번을 했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이 같은 공조가 ‘미국 견제’라는 공통분모 때문이며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