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디펜딩 챔피언 스티븐 갤리커(스코틀랜드)와 함께 경기를 한다. 신·구 골프황제인 우즈와 매킬로이가 함께 라운딩하는 것은 지난해 6월 US오픈 1~3라운드에서 함께 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도 이들은 한 조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으나 당시 둘 다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올해 이들은 각자의 첫 대회에서 상반된 결과를 얻었다. 우즈는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치며 생애 처음으로 3라운드 후 2차 컷 탈락했다. 79타는 우즈가 미국땅에서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다. 우즈는 이번 대회 역대 우승자들만 출전한 이벤트인 챔피언스 챌린지에서 매킬로이와 같은 1언더파 71타를 치며 지난 주 컷 탈락의 충격에서 일단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연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의 약혼으로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매킬로이는 올해 처음 출전한 HSBC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2벌타를 받는 등 불운을 겪었지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도 6위로 한 단계 올랐다.
한국선수로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시즌 첫 톱10에 진입한 노승열(23·나이키골프)을 비롯해 정연진(24), 김시환(25)이 나선다. 정연진은 지난해 10월 ISPS 한다 퍼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다. 그리고 김시환은 2013년 유러피언투어의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2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