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의 2013~2014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김보경은 팀이 0-1로 뒤져 있던 후반 7분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슈팅을 한 차례 날리는 등 분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 패배도 막지 못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승점 40점(7위)을 얻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승점 1001점을 쌓아 ‘1000승점’ 고지에 오른 첫 클럽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달 들어 FA컵과 캐피털원컵에서 스완지시티, 선덜랜드에 잇따라 덜미를 잡혀 체면을 구긴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모예스 감독은 판 페르시를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시키고, 마타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12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판 페르시는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판 페르시는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헤딩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튕겨 나오자 헤딩슈팅을 시도했다. 헤딩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재차 헤딩슈팅을 날려 골문을 열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카디프시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던 머치 대신 김보경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4분 마타의 어시스트를 받은 애슐리 영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18분 루니는 판 페르시와 교체돼 들어와 마타와 호흡을 맞추며 공생 해법을 찾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