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메딕, 서울의대와 치매 초기 진단시스템 개발

브레인메딕, 서울의대와 치매 초기 진단시스템 개발

기사승인 2014-02-03 11:12:00

[쿠키 건강] 국내 의료진과 의료벤처 기업이 치매의 전조증상인 ‘경도인지장애’를 간단한 컴퓨터 테스트를 이용해 누구나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서울대의과대학 정신과 권준수, 신민섭 교수 연구팀과 의료벤처 브레인메딕은 최근 ‘경도인지장애’ 전산화 진단시스템 MDS(Memory Diagnosis System)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의대 의료진과 브레인메딕이 개발한 MDS는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의 조기 진단을 통해 치매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에 기반한 전산화 진단시스템이다.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치매에 대한 공포에 떨고 있지만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치매는 퇴행성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치매 조기진단과 예방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일반 성인이 치매에 걸리기 전에 자신의 치매의 가능성을 파악하는 방법은 전무하다.

이와 관련 MDS는 성인의 전반적인 인지능력을 검사하는 프로그램으로 경도인지장애 정도를 수치화해 알 수 있는 검사이다. 검사 가능한 연령은 만 40세에서 74세 성인이며, 터치모니터를 포함한 컴퓨터로 30분정도 검사가 이루진다. 특히 성인 40~70대 약 700여명을 학력, 연령, 성별로 규준집단을 분류해 만들어진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사결과를 제시한다.

브레인메딕 측은 “검사결과는 수치화돼 받아볼 수 있으며 만약 모든 인지기능의 검사결과가 정상이라면 안심해도 되겠지만, 검사 결과에 따라 기억능력은 정상이나, 다른 실행능력은 위험이나 저하인 경우에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이에 맞는 추가 심화 검사와 처방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민섭 교수는 “치매의 경우, 보호자의 부양 부담이 증가하고 환자와 보호자 모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해하게 된다”며 “전산화된 기억력 평가도구의 개발과 상용화를 통하여 인지기능을 조기에 평가하고 치매 발병의 위험성을 파악함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사회경제적인 손실을 예방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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