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초미세먼지 농도와 호흡기질환 환자 숫자를 분석한 결과 일정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호흡기 질환 입원환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 전체적으로 1.06% 늘었으나 65세 이상으로 한정하면 무려 8.84%나 증가했다. 미세먼지(PM 10)의 경우엔 농도가 10㎍/㎥ 증가할 때 호흡기질환 입원환자가 전체적으로 0.66%, 65세 이상 연령에서는 1.45%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미세먼지는 입자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로 미세먼지(입자 지름 10㎛)보다 작아 대부분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직접 침투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미세먼지 예보제를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한 미세먼지 시범예보를 종료하고 6일부터는 다섯 단계의 예보등급을 적용한 예보제를 전국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예보등급은 시범예보와 마찬가지로 좋음, 보통, 약간 나쁨, 나쁨, 매우 나쁨 등 다섯 단계로 구분된다. 약간 나쁨(81∼120㎍/㎥) 등급 이상일 때 노약자와 어린이는 실외활동을 되도록 자제하는 게 좋다. 또 오존만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대기오염 경보제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