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윤석민에게 구체적인 영입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볼티모어는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하고, 해외 FA인 윤석민을 영입하면 신인 지명권 등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며 윤석민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설명했다.
MLB닷컴은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이 와다 쓰요시(일본), 천웨인(대만) 등 아시아 선수들을 영입해 선발로 쓰는 점도 주목했다. 듀켓 부사장은 보스턴 레드삭스 스카우트 시절 이상훈을 영입하는 등 한국 선수에 대해 호의적이다. 볼티모어의 한 지역언론도 4일 “볼티모어가 윤석민에게 구체적인 영입제안을 한 상태이며, 윤석민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MLB닷컴은 또 “텍사스가 무릎 부상을 당한 데릭 홀랜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윤석민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텍사스도 영입전에 가세했음을 전했다. 홀랜드는 지난 달 자택에서 애완견과 놀다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에 앞서 윤석민은 텍사스 전지훈련지인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텍사스와 시카고 컵스 관계자 앞에서 30여개의 불펜피칭을 했다. 텍사스와 컵스가 윤석민의 몸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불펜피칭을 요구했고, 윤석민이 이에 응하는 형식이다. 이들 팀은 여전히 윤석민의 체력과 부상 이력에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 텍사스 담당 T.R. 설리반은 “윤석민이 한 시즌을 선발로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는지 의문”이라며 “지난해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후에도 KIA 타이거즈는 윤석민에 크게 의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