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 시즌 10호 골... "차붐 넘는다""

"'손세이셔널' 손흥민 시즌 10호 골... "차붐 넘는다""

기사승인 2014-02-09 20:10:01
[쿠키 스포츠] ‘손세이셔널’ 손흥민(22)은 2013~2014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기며 “차범근 감독님의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의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19골(정규리그 17골, 독일축구협회 포칼 2골). 손흥민은 시즌 10호 골을 기록하며 ‘차붐’을 넘고 싶은 꿈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레버쿠젠과 묀헨글라트바흐의 경기. 손흥민은 후반 17분 선제 결승골을 뽑아 레버쿠젠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역습 상황에서 시드니 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뚫었다.

손흥민은 이로써 포칼에서 터뜨린 2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10골을 기록했다. 2010~2011 시즌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3골을 넣은 손흥민은 다음 시즌 5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엔 12골을 넣어 3시즌 만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득점 행진은 ‘쾌속’이다. 지난 시즌엔 리그 일정 막바지인 4월 13일 10호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두달 일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레버쿠젠은 정규리그 외에도 포칼 8강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올라 있어 손흥민은 차 전 감독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 치울 가능성이 높다. 그는 이미 지난 11월 9일 함부르크전에서 한국인 첫 유럽 빅리그 해트트릭을 기록, 차 전 감독도 못해낸 기록 하나를 달성했다.

‘홍명보호’의 날개 공격수 이청용(26·볼턴)도 9일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이 볼턴에서 터뜨린 골은 지난해 1월 선덜랜드와의 FA컵 64강전 홈경기 이후 1년여 만이다.

카타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남태희(23·레퀴야)는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차 플레이오프 알 하드(바레인)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었다. 6경기 연속 골을 넣은 남태희는 이번 시즌 12골을 기록, 레퀴야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레퀴야는 남태희의 선제골에 힘입어 2대 1로 이겨 본선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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