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공중 보건 향상을 위해 단체가 수집한 임상 및 연구 자료를 연구자들에게 개방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제공하는 의료 데이터는 의료 구호활동을 감독하고 평가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국경없는의사회가 수집한 자료로서, 환자의 사생활과 의료 기밀 보장이라는 엄격한 윤리규범을 존중하는 한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번 연구 자료 공유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이미 경험한 성공적인 선례에서 나온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미 이전에도 단체의 연구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수면병 치료의 후속조치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었고, 다제내성 결핵(MDR-TB) 치료를 위한 국제적인 권고기준수립에 기여했다.
특히 다제내성 결핵 치료 권고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다제내성 결핵 치료 지침을 수정하는 기반이 됐다.
정보공유방침 개발에 참여한 실무팀의 레슬리솅크스(Leslie Shanks)는 “우리가 수집하는 데이터가더 광범위한 공중 보건 향상을 위한 노력에 이용되면, 특히 우리가 데이터를 수집해 온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의 데이터는 대부분 교전이나 지리적 여건 때문에 방치됐거나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 주민들에게서 수집한 것이다. 그 자료를 다른 전문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은 국경없는의사회의 역량과 자원으로는 이루어내지 못했을 의료, 인도주의 활동이 더 많이 이뤄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우선 공개하는 자료 목록에는 국경없는의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가장 광범위한 임상, 연구 데이터인 수면병과 다제내성 결핵, 그리고 HIV 치료관련 자료가 포함된다.
최종목록은 아직 작업 중인데 기본적으로 자료 공유 방침에 해당되는 모든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데이터는 통제된 접근 절차를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