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여제에 대항한 미녀.’
이상화(세계랭킹 1위)와 2차 레이스를 펼친 중국의 미녀 스프린터 왕베이싱(중국·24·세계랭킹 5위)이 국내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왕베이싱은 1, 2차 합계 75초68을 기록하며 메달을 따진 못했다. 왕베이싱은 1차 레이스에서 37초82로 37초42를 기록한 이상화보다 0.4초 뒤졌다. 0.15초가 거리로 약 2m 차이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상당한 차이인 셈이다.
운동선수 같지 않은 여려 보이는 인상의 왕베이싱은 리듬을 타는 듯한 초반 질주와 부드러운 코너링이 인상적인 선수다.
헤이룽장 성 하얼빈 출신인 왕베이싱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7위를 차지한 뒤 2007년부터 세계무대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왕베이싱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500m에서 당시 ‘최강자’였던 독일의 예니 볼프(현 세계랭킹 3위)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9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왕베이싱은 이상화가 금메달을 땄던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00m에 동메달을 땄다.
172cm에 64kg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는 왕베이싱은 월드컵 시리즈에서 은메달 2번, 동메달 3번을 따냈다. 개인최고기록이 36초85로 이상화가 가지고 있는 세계신기록 36초36에 근접해 있다.
주요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이번 올림픽이 열리기 전 왕베이싱을 이상화의 라이벌로 거론되는 선수들 중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이상화에게 2/9(1만원을 걸 경우 2200원을 딴다는 의미)를 책정한 윌리엄힐은 왕베이싱에 8/1, 예니 볼프(독일)에 12/1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래드브록스는 이상화의 배당률을 3/10. 왕베이싱 6/1, 예니 볼프를 10/1로 예상했다.
이상화는 1,2차 합계 74초70으로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2연패를 달성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