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샤니 데이비스, 1500m 명예회복 다짐

[소치올림픽] 샤니 데이비스, 1500m 명예회복 다짐

기사승인 2014-02-13 11:10:01
[쿠키 스포츠]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샤니 데이비스(32·미국)의 꿈은 무산됐다.

데이비스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12의 기록으로 8위에 머물렀다. 데이비스는 이 종목 세계 기록(1분06초42) 보유자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레이스 결과 금메달을 딴 스테판 흐로타위스(네덜란드·1분08초39)보다 0.73초나 뒤졌다. 데이비스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남자 1000m에서 흑인 선수로는 처음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한국의 모태범을 따돌리고 2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3연패를 달성한 남자 선수는 없었다. 여자선수로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가 1988년 캘거리 대회부터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까지 여자 500m에서, 독일의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이 1994년부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까지 여자 5000m에서 달성한 바 있다.

데이비스는 지난 10일 열린 남자 500m 경기에서 나섰다. 1000m를 앞두고 컨디션 점검차 펼친 1, 2차 레이스 합계 70초98로 24위에 머물렀지만 주 종목이 아니어서 순위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야심차게 새 역사에 도전했던 1000m 레이스에서 메달권에서 크게 벗어나면서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첫 200m 구간을 1위보다 0.42초나 뒤졌고 오히려 600m 구간에서는 0.67초로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데이비스 특유의 후반 스퍼트가 힘을 잃은 모습이었다. 30세를 넘어선 그도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 없던 것으로 보였다.

데이비스는 15일 열릴 1500m 경기에 출전, 명예회복에 나선다. 그는 이 종목에서도 세계기록(1분41초04) 보유자다. 최근 두 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은메달을 땄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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