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높이뛰기 최강자 라빌레리 세계신기록 경신… '인간새' 붑카 뛰어넘다

장대높이뛰기 최강자 라빌레리 세계신기록 경신… '인간새' 붑카 뛰어넘다

기사승인 2014-02-16 12:10:01
[쿠키 스포츠] 세계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최강자 르노 라빌레니(28·프랑스)가 마침내 은퇴한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51·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 위원장)를 뛰어넘었다.

라빌레니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열린 실내 육상대회에서 6m16을 기록, 지난 1993년 2월 21일 붑카가 작성한 6m15를 넘어 21년만에 실내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라빌레니는 붑카가 지켜보는 가운데 1차 시기에서 6m16을 뛰어넘었다. 2차 시기에서는 6m21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라벨레니는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믿지 못하겠다”면서 “1차 시기에서 6m16에 도전한 것은 붑카의 기록을 깨기에 가장 적당한 높이였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기록 작성 현장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낸 붑카는 “위대한 날”이라며 “내가 6m15를 날아오른 고향땅에서 라빌레니가 새 기록을 수립해 더욱 기쁘다”고 축하했다.

전날 라빌레니와 신기록에 대해 얘기했다던 붑카는 “이제 라빌레니가 내게서 바통을 물려받아 육상의 새로운 번영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초로 마의 6m의 벽을 넘은 붑카는 실외 대회 17차례, 실내 대회 18차례 등 총 35차례나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붑카가 1994년 7월 31일 작성한 6m14는 20년째 실외 대회 세계신기록으로 남아 있다. 라빌레니의 실외 경기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세운 6m2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