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빅리거 꿈을 이루기 위해 30대 중반 나이에 팔꿈치 수술을 한 임창용이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창용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컵스파크에서 신체검사로 스프링캠프 첫날을 시작했다. 비자를 늦게 받아 전날에서야 미국에 온 임창용은 시차 적응할 틈도 없이 곧바로 캠프에 입소해 혈액 검사를 하고 팔꿈치 상태를 점검했다. 이어 그라운드로 나가 롱 토스로 어깨를 풀고 페이스를 조율했다. 이에 앞서 임창용은 작년 12월 초 괌으로 건너가 50일간 강훈련으로 신체를 단련했었다.
임창용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컵스와 스플릿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임창용은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 지난해 9월 빅리그에 올라 5경기에 등판했었다.
그는 “아직 100% 전력을 다해 던지지 않아 팔꿈치 상태가 어떤지는 알 수 없다”면서 “시범경기 전까지 몇 차례 전력투구를 해본 뒤에야 팔꿈치 통증 여부를 가늠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은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절 시속 160㎞짜리 광속구를 뿌렸으나 팔꿈치 수술 후 완벽하게 통증을 떨치지 못한 지난해 빅리그에서 시속 150㎞를 찍는 데 그쳤다.
그는 “3월 말까지가 내게 주어진 시간으로 본다”며 “그 안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 빅리그 25인 로스터에 들 수 있도록 승부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