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자인 배상문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29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친 배상문은 공동 12위에 올랐다. 최경주(44·SK텔레콤)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 배상문과 같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왼손잡이 버바 왓슨(36·미국)은 단독 2위 더스틴 존슨(미국·13언더파 271타)을 2타 차로 제치고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2년 4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생애 두 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은 뒤 4라운드에서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날 341.7야드의 호쾌한 장타가 돋보인 왓슨은 칩샷과 퍼트 등 숏게임도 잘됐다. 특히 6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옆 벙커로 빠지자, 10m짜리 벙커샷을 날려 버디를 잡는 등 행운도 따랐다. 18번홀에서 4m짜리 버디 퍼트가 홀에 빨려 들어가자 왓슨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