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우택 한마디에 “컬링, 인기 없어 선수촌 식사도 차별” 와글와글…사실은?

새누리 정우택 한마디에 “컬링, 인기 없어 선수촌 식사도 차별” 와글와글…사실은?

기사승인 2014-02-17 17:20:01

[쿠키 스포츠]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의 한마디에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수촌 식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예전 이야기를 마치 지금도 그런 것처럼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17일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체육계 부조리 척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컬링의 경우 비인기종목이라는 이유만으로 선수들이 태릉선수촌 식사 대상에서까지 배제돼 외부에서 배달음식을 통해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론은 곧장 달아올랐다. 인터넷에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당장 진상조사에 나서라”라는 등 선수촌을 질타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대한컬링경기연맹(컬링연맹) 관계자는 “차별받고 있다는 건 와전된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촌에 들어갈 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맞춤형 식단’을 미리 신청하게 돼 있다. 종목별로 선수들이 섭취해야 할 효과적인 식단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2012년쯤에 컬링 선수들이 맞춤형 식단을 신청했다가 거부된 적이 한 번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연맹 집행부가 다 바뀌어서 당시의 확실한 이유나 배경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는 대한체육회로부터 선수 한 명 당 하루 3만5000원의 식비를 지원받고 있다. 어느 종목이나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으면 숙박비·식비를 지원받게 돼 있다”며 “컬링은 특성 상 전지훈련이 많고 감독이 선수촌보다 외부 훈련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컬링 선수들은 차별도 특혜도 아닌 다른 종목 선수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관계자는 “여기에 컬링은 대기업 후원도 받고 있다”며 “예전엔 어려웠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컬링연맹은 2012년 10월 신세계와 공식 후원 협약을 맺었다. 신세계는 2018년까지 연맹 운영과 전국대회 개최, 우수팀 훈련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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