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용 월세가 자가 추월… 전세가 가장 낮아

주거비용 월세가 자가 추월… 전세가 가장 낮아

기사승인 2014-02-18 20:44:00
[쿠키 경제]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18일 서울과 수도권 주요 아파트단지의 월세 및 자가 주거비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4월부터 월세 주거비용이 자가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월세와 자가의 주거비용이 역전된 것은 2004년 월세 주거비용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후 월세 주거비용은 소폭 상승한 반면 자가는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10월 현재 월세의 연간 주거비용은 집값의 2.99%, 자가는 2.59%로 격차가 0.40%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월세의 연간 주거비용은 보증금을 정기예금에 넣어 발생하는 이자(기회비용)에 월세금을 더한 금액이며, 자가 주거비용은 집값의 정기예금 이자다.

같은 시점 전세의 연간 주거비용은 집값의 1.92%로 자가보다 여전히 0.67% 포인트 낮았다.

전셋값이 상승하고 전세 공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이 같은 월세 주거비용 상승으로 자가 구입을 고려하는 세입자가 많게 될 것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자체 집계하는 서울 주택구매력지수도 지난해 10월 현재 86.8로 1996년 이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주택구매력지수는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가구가 현재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신민석 크레디트스위스 상무는 “주택시장 경기가 지난해 상반기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인 성장률이 과거처럼 높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이 살아나도 과거처럼 집값이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