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월세 주거비용은 소폭 상승한 반면 자가는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10월 현재 월세의 연간 주거비용은 집값의 2.99%, 자가는 2.59%로 격차가 0.40%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월세의 연간 주거비용은 보증금을 정기예금에 넣어 발생하는 이자(기회비용)에 월세금을 더한 금액이며, 자가 주거비용은 집값의 정기예금 이자다.
같은 시점 전세의 연간 주거비용은 집값의 1.92%로 자가보다 여전히 0.67% 포인트 낮았다.
전셋값이 상승하고 전세 공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이 같은 월세 주거비용 상승으로 자가 구입을 고려하는 세입자가 많게 될 것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자체 집계하는 서울 주택구매력지수도 지난해 10월 현재 86.8로 1996년 이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주택구매력지수는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가구가 현재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신민석 크레디트스위스 상무는 “주택시장 경기가 지난해 상반기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인 성장률이 과거처럼 높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이 살아나도 과거처럼 집값이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