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표들 잇단 주식담보대출… 기업 자금조달 어려움 반영

상장사 대표들 잇단 주식담보대출… 기업 자금조달 어려움 반영

기사승인 2014-02-18 21:48:00
[쿠키 경제]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표들이 보유주식의 상당 부분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대표들의 주식담보대출은 회사의 어려운 자금조달 상황을 보여주는 의미로 해석돼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최근 김재섭 슈넬생명과학 회장은 자신의 전체 보유주식 736만4986주 가운데 700만주를 우리캐피탈 등 4개 금융기관에 차입금 담보로 제공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왕기철 동원수산 대표이사도 보유 주식의 90%에 가까운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계약을 최근 일부 증권사들과 맺은 것으로 공시결과 확인됐다. 동원수산 측은 지난해 11월 왕 대표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행사하고자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했던 48억원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이번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에는 락앤락 최대주주인 김준일 회장이 한국증권금융과 기업은행 측에 각각 100만주, 30만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주주가 주식담보대출에 나서는 것은 회사 자금사정이 쉽지 않다는 간접적 증거가 될 수 있으며 금융기관이 담보 주식을 처분할 경우 대주주 변경으로 경영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생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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