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女쇼트트랙 ‘중국 실격’ 어떤 상황이었나…보고 또 봐도 명백한 더티플레이

[소치올림픽] 女쇼트트랙 ‘중국 실격’ 어떤 상황이었나…보고 또 봐도 명백한 더티플레이

기사승인 2014-02-19 10:34:01

[쿠키 스포츠] ‘자기 차례도 아닌데 왜 나와’

18일(한국시간)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나온 중국 실격 상황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부정행위였다. 중국의 ‘더티플레이’는 한국의 금메달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도구에 불과했다.

문제의 장면은 2바퀴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에 이어 2위를 유지하던 박승희(22)에 이어 심석희(17)가 스퍼트에 나설 때였다.

박승희가 심석희를 밀어주는 순간 중국 저우양이 나와 심석희의 앞에 섰다. 거리가 1m도 채 되지 않아 자칫하면 부딪힐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잠시 멈칫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앞으로 나간 심석희의 침착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중요한 것은 이때 저우양(위 원)은 자신이 달릴 차례도 아니었다는 점이다. 정작 밀어주고 달려 나가야하는 중국 선수들(아래 원)은 박승희·심석희보다 바깥 코스에 있었다. 트랙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저우양이 심석희가 치고 나가는 순간 슬쩍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 것이다. 명백한 반칙(진로방해)이다.

중계를 하던 2001년 동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 출신 안상미 SBS 해설위원은 흥분해서 “저렇게 안에서 나오면 안 되죠”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저우양은 실격된 후 “이해할 수 없다”며 항의했지만 전 미국 쇼트트랙 미국대표팀 출신 아폴로 안톤 오노는 “정확한 판정”이라고 일축했다.

리옌(46)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억울한 면이 있지만 심판 판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사진=SBS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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