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가 10원을 넘으니…” 동전 수백만개로 동파이프 만든 일당 적발

“10원짜리가 10원을 넘으니…” 동전 수백만개로 동파이프 만든 일당 적발

기사승인 2014-02-21 19:24:00

[쿠키 사회] 10원짜리가 별로 사용되지 않다보니 이런 일도 발생했다. 경찰이 10원짜리 동전을 모아 용광로에 넣은 뒤 동파이프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을 적발했다.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구리 파이프 제조업자 이모씨 등을 한국은행법 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2012년부터 최근까지 양주의 한 공장에서 옛날 10원짜리 수백만개를 용광로에 녹여 파이프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2006년까지 제조된 10원짜리 동전은 65%의 구리와 35%의 아연으로 만들어졌다. 이들 금속의 국제 가격이 오르면서 10원의 가치보다 높은 35원 가량으로 계산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주부 등을 동원해 옛 10원짜리를 집중적으로 모은 뒤 용광로에 넣어 파이프를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은 10원짜리 70~80만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10원 동전의 무게가 약 4g인데, 압수된 총량은 3톤을 넘겼다.

경찰은 남은 10원짜리를 한국은행 중재로 대형 마트나 병원으로 보냈고, 동전 대금은 국고 귀속을 위해 보관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동전을 만드는 데 쓰인 금속의 가격이 계속 오르자 2011년 9월 관련법을 개정해 화폐 훼손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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