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굽음증' 10대 여학생 많다

'척추굽음증' 10대 여학생 많다

기사승인 2014-02-23 23:06:00
[쿠키 생활] 앞뒤나 옆으로 ‘휜 척추’를 가진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여학생 가운데 휜 척추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년 척추굽음증 진료기록을 분석해 23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척추가 앞뒤 혹은 옆으로 휘어 진료 받은 여성 환자는 9만4254명으로 남성 환자(5만459명)의 배 가까이 됐다. 연령별로는 10대가 전체 환자의 38.3%로 가장 많았다. 특히 10대 소녀는 10만명당 진료인원이 1183명으로 10대 남학생(639명)의 2배, 전체 평균(291명)의 4배나 됐다.

척추굽음증은 척추가 휘는 방향에 따라 척추옆굽음증, 척추뒤굽음증, 척추앞굽음증으로 나뉜다. 10대 여학생에게는 전체 환자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척추옆굽음증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척추앞·뒤굽음증은 50대 이상 여성에서 많이 발견되는 만큼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이 있을 경우 약물치료와 근육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현재까지 척추옆굽음증이 10대 소녀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김형섭 재활의학과 교수는 “사춘기 소녀에게 많이 나타나는 척추옆굽음증의 원인은 여성 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할 뿐 의학적 원인은 명확치 않다”고 설명했다. 성장기 척추굽음증은 성장이 멈추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또 보조기나 교정·물리치료보다 척추 근육을 강화하는 수영 등 운동치료가 더 효과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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