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5일 MBC 라디오에 나와 “전날 안 의원의 기초선거 무공천 선언으로 상당한 혼란이 오고 있다”며 “당장 발기인으로 가입했던 사람들 중에는 ‘탈퇴하겠다’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서 차라리 선거를 치르겠다’는 움직임이 있고, 창당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성식 공동위원장도 CBS 라디오에 출연, “그런 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꼼꼼한 선출 과정을 거친 내일 실행위원 600여명과 발기인 374명은 대부분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다. 이 가운데 특히 호남 출신의 반발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관계자는 “시장이나 시의원 후보들 중에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 합류를 선언한 이들이 꽤 된다”면서 “신당 팻말을 달지 못하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어 황당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안 의원 측은 기초선거에 공천하지 않더라도 안 의원과 가까운 ‘우호세력’을 끌어안기 위해 고심 중이다. 3월 창당을 앞두고 세(勢) 확장을 위한 측면이지만 내천이란 비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런 분위기다. 새정치연합은 실무진 차원에서 공직선거법 내의 가능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자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 진영은 공들여온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까지 갈팡질팡한 정치행보를 보이자 ‘패닉’에 빠졌다. 지난 8개월 간 직접 접촉해온 안 의원도 곤혹스러워하며 막판 설득작업에 나섰다. 안 의원과 김 교육감은 24일 오후 9시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났다.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줄 것을 재차 요구했고, 김 교육감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