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민주당 강기정·김현·문병호·이종걸 의원에게 다음달 3~4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5번째 소환 통보이다.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는 민주당 당직자들이 2012년 12월 11일 서울 강남구 자신의 오피스텔로 찾아와 13일까지 감금했다며 관련자들을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의원 8명에게 2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자 서면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추가 수사가 필요한 의원 4명을 추려 다시 2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모두 불응했다.
검찰 관계자는 “출석 요구를 무한정 할 수도 없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정 나오지 않는다면 (본인들에게) 이익이 될지 불이익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대로 사건 처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하는데 정작 본인들이 피고소·피고발인이 되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국회의원들이 법에 따른 절차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 (국민들이)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