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귀 막은 ISU “김연아 항의글 무시하겠다?”… 네티즌 “어처구니없네”

눈·귀 막은 ISU “김연아 항의글 무시하겠다?”… 네티즌 “어처구니없네”

기사승인 2014-02-27 16:42:01

[쿠키 스포츠] 김연아(24)의 소치동계올림픽 은메달에 대해 전 세계 언론들이 의문을 표하며 질타하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눈과 귀를 닫고 방치하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언론 ‘더 와이어(The Wire)’는 27일(한국시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의 금메달에 대해 해명 못하는 ISU’라는 제목으로 “ISU가 편파판정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연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에서 편파판정논란 속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금메달은 소트니코바가 차지했다.

이에 전 세계 언론과 팬들은 결과에 대해 “믿기지 않는다”며 “홈 텃세와 편파판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ISU가 “판정은 공정했다”고 밝힌 후에도 논란은 여전했고 인터넷 공간을 통해서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수많은 언론에서 기사가 나가고,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서명운동에도 ISU는 묵묵부답으로 응대했다. 참다못한 많은 네티즌들은 ISU 공식 이메일 계정에 ‘재심사’를 요구하는 항의글을 보냈다. 하지만 답장은 없었다. 심지어 ISU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메일 연락처’(Contact US) 링크를 삭제했다. 항목을 클릭해도 빈창으로 들어가지게 만든 셈이다. 또한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오는 항의글을 삭제하고 전화도 전혀 안 받는 등 사람들의 의견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분통이 터진다는 입장이다. 한 네티즌은 “어떻게 세계적인 기관이 사람들의 의견 창구를 닫아버리나”며 “될 때까지 항의글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 또한 “유치하기 짝이 없는 처사다. 이렇게 응대하면 논란이 더 커지기만 할 것”이라며 분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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