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잔류는 도르트문트의 ‘신의 한수’?… “4000만 유로 가치”

레반도프스키 잔류는 도르트문트의 ‘신의 한수’?… “4000만 유로 가치”

기사승인 2014-02-28 17:25:01

[쿠키 스포츠] 독일 프로축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는 시즌이 끝나고 자유이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다. 많은 팬들이 자유이적으로 레반도프스키를 보내는 데에 불만을 가지고 지난해에 팔았어야 했다고 질타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지난해에 팔지 않은 것이 ‘신의 한수’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전문지 ‘빌트’는 28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를 남긴 효과로 도르트문트는 4000만 유로(약 58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500만 유로(약 220억원), 리그에서 2000만 유로(약 290억원), 독일 축구협회(DFA) 포칼에서 500만유로(약 73억원)를 벌었다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2013~201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서 아스날, 마르세유, 나폴리를 꺾고 16강 진출하는데 공헌을 했다. 그리고 도르트문트는 8강에 근접해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레반도프스키의 활약 속에 8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UEFA로부터 740만 유로(약 110억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그로 인한 마케팅, 티켓 수익등을 합쳐 볼 때 적어도 500만유로는 벌어들인다. 그 외 부수적인 수익들을 합치면 총 1500만 유로를 챔피언스리그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셈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에서도 레반도프스키는 결승골, 결승 어시스트 등으로 도르트문트 승점획득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승점이 7점이나 된다. 그의 활약 속에 도르트문트는 리그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갈 수 있는 순위권에 든다면 팀에 2000만 유로를 선물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DFA 포칼에서 4강전을 앞두고 있는 도르트문트가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으로 포칼 우승을 차지한다면 500만유로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

현지 네티즌들 또한 비슷한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댓글로 “레반도프스키가 없었다면 지난시즌 챔스결승, 이번시즌 16강도 못 갔을 듯”이라며 “태업안하고 잘 해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역할해주고 있다”고 평했다. 다른 네티즌들 또한 공감하면서 “레반도프스키를 남긴 건 적절한 처사”였다는 분위기다.

반대 의견도 있다. 레반도프스키를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에 제값에 팔아버리고 다른 저렴하고 유능한 공격수를 영입해 지금과 같은 성적을 냈을 수도 있다는 관점이다. 또한 이 돈도 벌고 레반도프스키의 이적료도 챙겼다면 1석 2조의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가정이다. 대체자로 데려온 공격수가 부진해서 지금의 성적을 못 냈을 수도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사항을 볼 때 레반도프스키를 잔류시킨 것은 현명한 결정으로 보인다.

레반도프스키는 내달 1일 열리는 도르트문트와 뉘른베르크의 리그경기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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