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판도 급변… 경기·부산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올라

6·4지방선거 판도 급변… 경기·부산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올라

기사승인 2014-03-02 19:28:00
[쿠키 정치]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일 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3개월여 남은 6·4지방선거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3자 구도로 치러지리라고 예상됐던 이번 선거는 결국 양자 대결로 굳어졌다. 이에 민주당 현역 광역단체장이 있는 서울·인천·충남 선거는 야권에 유리해졌다는 분석과 함께 경기·부산 이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선거 진용이 짜여진 호남 쪽은 경선을 통한 공천이 확실시되면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산 선거판 요동=한 야권 인사는 “이번 지방선거는 호남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현직이 있는 지역 외에 경기·부산 선거가 주요 포인트가 됐다”며 “두 곳 모두에서 승리하게 되면 현 정치구도를 통째로 바꾸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석 때문인지 안 의원은 유력 부산시장 후보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3일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 전 장관이 기존 입장대로 무소속 야권 통합 후보로 출마할지, 통합 신당에 합류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안 의원 측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돼온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조만간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육감 측 핵심 관계자는 “그간 안 의원을 만나 선거연대 선언을 줄기차게 요구해왔기 때문에 (통합 신당을)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도지사 출마 여부 결정에) 긍정적 메시지가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각 지역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두 사람이 무소속 출마나 통합신당 합류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현 민주당 주자들과 경선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누가 더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 따질 일만 남은 것 아니냐”며 “후보 간 경선이 흥행으로 이어지면 수도권 3곳 모두를 점령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2010년 야권 승리 재현될까=야권은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연대를 통해 광역단체장 16곳 중 10곳을 차지하는 대승을 이뤘다. 특히 열세 지역으로 꼽히던 인천(송영길 시장)은 물론 충남(안희정 지사), 강원(최문순 지사)까지 이겨 큰 성과를 냈다. 연달아 2011년 보궐선거 때에도 서울(박원순 시장)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안 의원이 3월 창당과 함께 야권 연대 불가론을 내세우면서 새누리당에 유리한 구도로 흘러왔다.

그런데 양 진영이 통합을 추진키로 하면서 선거판이 뒤집혔다는 해석이 많다. 일각에선 큰 시너지를 내긴 어려울 것이란 현실론도 존재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서울 등에서 선거 당락에 파란불이 켜진 건 맞다”면서도 “친노가 버젓이 있는 신당이라면 안 의원이 흡수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러면 안 의원 측 지지자가 새누리당으로 빠져나가 효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야권이 무공천을 결정한 기초선거 승패는 더욱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정건희 기자 ahjin82@kmib.co.kr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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