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헬스케어 ‘아드비아’, 세균성 복막염 환자 사망률 예측 가능

지멘스헬스케어 ‘아드비아’, 세균성 복막염 환자 사망률 예측 가능

기사승인 2014-03-03 10:25:00

연세의대 박준용 교수팀, 美 플로스원(PlosOne)에 연구 성과 게재

[쿠키 건강] 지멘스 헬스케어의 혈구분석기 ‘아드비아(ADVIA) 2120i’의 DNI(Delta Neutrophil Index) 지표를 통해 원발성 세균성 복막염(Spontaneous bacterial peritonitis, SBP) 환자의 단기사망률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3일 지멘스 한국법인 헬스케어 부문(대표 박현구)에 따르면 이러한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One)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박준용 교수, 인천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종욱 부장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는 원발성 세균성 복막염이 동반된 간경변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원발성 세균성 복막염 초기 진단 시, 델타 뉴트로필 인덱스(Delta neutrophil index, 이하DNI)를 측정한 후 30일 이내 사망률과의 관계를 분석한 내용이다.

분석 결과 간경변증 환자에서 원발성 세균성 복막염 진단 시 DNI를 5.7% 기준(임계치, cut-off value)으로 환자군을 분류했을 때, 고DNI 집단(DNI≥5.7%)은 저 DNI 집단에 비해 패혈성 쇼크 발생(84.2% vs 48.2%, p=0.007) 및 30일 사망률(57.9% vs 14.3%, p<0.001)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DNI를 원발성 세균성 복막염 환자의 향후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독립인자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원발성 세균성 복막염은 중증 간경변 환자에게 흔하게 동반되지만, 치명적인 감염성 합병증으로 사망율이 20%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발생시 신속한 인지와 치료가 필요하다.

지난 2003년 이종욱 인천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부장이 개발한 DNI는 지멘스 헬스케어의 자동 혈액분석기 아드비아(ADVIA) 2120i에서 나오는 MPO(Myeloperoxidase) 채널과 백혈구의 핵 엽상(Baso/Lobularity) 채널에서 측정된 감별 백혈구의 차이로 순환혈액 내의 미성숙 과립구의 분획을 나타낸다. DNI는 감염과 패혈증의 지표(마커)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증패혈증 및 쇼크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발표된 적도 있다.

박준용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감염증 동반시 기존에 알려져 있는 진단 지표들이 예후를 예측하는데 한계를 갖고 있어, 새로운 지표(biomarker)를 정립하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DNI가 원발성 세균성 복막염을 진단받은 중증 간경변 환자의 감염 심각성을 평가하고 예후를 예측하는 유용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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