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시리아의 한 이슬람 무장세력이 ‘타인의 물건을 훔친 한 남성의 손을 절단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트위터로 공개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3일 “이슬람 무장세력 ‘남성 손 절단’”이라는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은 한 트위터 계정을 캡처한 것으로 ‘남성 손’을 절단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건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IS)’라는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그들이 점령 중인 시리아 알레포 인근의 한 북부 마을(Maskanah)에서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을 보면 눈가리개를 한 남성이 거리에 놓인 탁자 위에 오른팔을 얹어 놓고 있다. 사진 속 글에는 ‘도둑질을 시인한 남성이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처벌을 요청했다’는 설명이 쓰여 있다. 남성의 주변에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있는 구경꾼 중에는 어린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공개된 다른 사진 속에는 마스크를 쓴 사내가 남성의 손목을 커다란 칼로 자르고 있는 장면이 담겼으며, 1시간가량 후에 올라온 사진에는 탁자 위에 잘려진 손목이 놓여 있다. 사진을 올린 트위터 계정은 현재 정지된 상태다.
ISIS 단체는 국제적 테러집단인 ‘알 카에다’와 관련된 조직으로 2011년쯤부터 알 카에다의 이름 아래 세력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반정부군의 편에 서서 싸우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잔인한 폭력을 서슴지 않아 다른 이슬람 단체에서도 악명이 높다. 또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제외한 음악과 담배를 금지하고 여성은 항상 베일을 써야하는 등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어길시 매질을 당한다고 알려졌다.
사진 = 트위터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