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현금배당규모 소폭 증가… 삼성전자 2조 넘어 '압도적 1위'

12월 결산법인 현금배당규모 소폭 증가… 삼성전자 2조 넘어 '압도적 1위'

기사승인 2014-03-03 22:54:00
[쿠키 경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2013년 현금배당 규모가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2013년 결산 현금배당을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86곳 중 2년 연속 배당을 한 221곳의 현금배당 총액은 9조1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의 8조6537억원보다 5.91% 늘어난 금액이다.

다만, 평균 시가배당률은 1.82%로 전년도(2.08%)보다 0.26% 포인트 낮아졌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 기준일 주가의 몇 %에 해당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업종별 사(社)당 평균배당금 총액은 통신업(4307억원), 전기전자(1422억원), 금융업(1230억원), 운수장비(675억원), 철강금속(358억원) 등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배당금 총액이 2조1570억원에 이르러 압도적인 1위를 나타냈고 SK텔레콤(6664억원), 포스코(6332억원), 현대자동차(5344억원), KT&G(4029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으로는 진양화학(7.4%), 신풍제지(5.9%) 등이, 주당 배당금 상위사는 삼성전자(1만3800원), SK텔레콤(8400원), KCC(7000원) 등이 꼽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한 해 동안 부정적 감사의견이나 자본잠식 등 결산과 관련해 상장이 폐지된 기업은 모두 22개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 수가 크게 늘었던 2009년(52개)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상장폐지에 이르게 된 사유로는 감사의견 부적정, 한정의견, 의견거절 등 ‘감사의견 비적정’이 68.2%(15개)로 가장 많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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