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경매 물건 올들어 빠르게 감소… 주택시장 활성화 덕

법원경매 물건 올들어 빠르게 감소… 주택시장 활성화 덕

기사승인 2014-03-03 19:13:00
[쿠키 경제] 지난해 가파르게 증가했던 경매 물건이 올해 들어 빠르게 줄고 있다.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은 지난달 경매 입찰에 나온 수도권 아파트 신(新)건수(새로 입찰에 부쳐진 물건)는 모두 918건으로 지난해 12월의 1208건에 비해 290건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신건수는 지난해 10월(1582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 같은 해 11월에도 1111건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말까지 수도권 아파트 신건수는 매월 1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월 921건으로 줄어든 후 지난달에도 918건을 기록하며 1000건을 밑돌고 있다. 경매 신청 후 보통 6개월~1년 후에 경매 입찰이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201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주택 체감 경기가 최저점에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신규·유찰 건을 포함한 전체 경매 진행건수도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023건으로 최고치를 찍은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해 12월 2520건으로 줄어든 후 올해 1월(1964건)에 이어 2월(1880건)에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체 진행 건수가 줄고 있는 것은 지난해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 시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경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낙찰건수가 늘어나는 대신 새로 입찰에 부쳐지는 물건은 줄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지난해 10월 80%를 회복하는 등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경매 신건수 역시 지난달에 이어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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