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휴대폰 보조금이 또 다시 많이 풀렸다는 304대란이 화제다. 네티즌들은 실시간검색어가 조작됐다며 실체가 없는 대란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창에는 4일 오후 느닷없이 ‘304대란’이라는 검색어가 올라왔다. 이 같은 현상은 오늘뿐 아니라 지난달 28일부터 거의 매일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실체가 없고 현재 대량의 휴대폰 보조금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의혹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1월에는 ‘123대란’이, 2월에는 ‘211대란’이라는 이름으로 대량의 보조금 지원이 있었다. 이 시기에는 최신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이나 애플의 아이폰5S 등이 공짜에서 30만원대의 가격에 풀렸었다. 하지만 이후 포털사이트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226대란, 228대란, 301대란 등은 대중들의 기대심리로 만들어 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304대란도 이런 맥락 하에 등장했다는 인터넷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왜 있지도 않은 304대란이 실시간 검색어에 뜨는지 모르겠다”, “폰팔이(휴대폰 대리점주)들만 신났겠네”, “이미 빙하기에 들어섰는데 얼음만 약간 녹은거네요(보조금 지원이 없는 시기인데 출시된 지 시간이 좀 지난 스마트폰만 싼 가격에 풀린듯하다)” 등의 글이 올라오며 실체가 없는 304대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작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를 주장하고 있는 네티즌들은 “정치적 이슈를 덮기 위해 벌이고 있는 짓”이라며 “실시간 검색어는 조작되고 있다”고 ‘음모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보조금 대란관련해서 방통위의 강력한 제제를 받아 3월 중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기간은 명확하게 발표된 사실은 없지만 대리점주들의 말에 의하면 SK텔레콤이 3월 5일부터 26일까지 1차 영업정지 후 4월 18일부터 5월 9일까지 2차 신규 영업이 금지된다. KT는 5일부터 4월 17일까지, LG유플러스가 27일부터 5월 9일까지 영업정지 된다. 다만 기기변경은 허용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