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한국 속한 H조 집중 분석…FIFA “실력 엇비슷, 16강 예측불가”

[브라질월드컵] 한국 속한 H조 집중 분석…FIFA “실력 엇비슷, 16강 예측불가”

기사승인 2014-03-05 14:44:00

[쿠키 스포츠] 브라질 월드컵 축구 본선 H조에서 한국과 겨룰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가 5~6일 A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로 돌입했다. 1차전 상대인 러시아는 자국리그 일정을 앞당기며 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H조 최강으로 평가되는 벨기에는 세 차례의 평가전을 갖고 전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인 알제리는 스위스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가진 뒤 브라질로 이동한다는 복안이다.

FIFA 홈페이지는 “다른 조에 비해 가장 실력이 비슷한 팀들이 모인 H조에선 벨기에와 러시아가 약간 더 우세하다”며 “그러나 한국과 알제리도 월드컵 경험이 풍부해 H조의 16강 후보를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FIFA랭킹 61위인 한국도 오는 5월 14일 대표팀을 소집해 28일 튀니지와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가진 뒤 30일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나 조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홍명보호는 6월 12일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과수에 이동해 러시아와의 1차전을 준비한다.

자국리그 선수들로 이뤄진 러시아는 파비오 카펠로 대표팀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통상 5월말에 끝나는 리그 일정을 이례적으로 5월 18일 이전에 끝내기로 했다. 19일 대표팀을 소집하는 러시아는 31일 노르웨이와 원정경기를 가진 뒤 6월 6일 튀니지와 안방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FIFA랭킹 22위인 러시아는 벨기에처럼 눈에 띄는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유기적인 팀플레이와 끈끈한 수비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지난해 11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상대의 틈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팀이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벨기에는 핵심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어 리그가 끝나는 5월 19일 대표팀이 소집된다. 벨기에는 룩셈부르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스웨덴으로 이동, 6월 1일 스웨덴과 A매치를 갖고 8일에는 튀니지와 대결을 펼친다. 튀니지는 한국, 러시아, 벨기에와 평가전을 가지는 만큼 세 팀의 간접비교도 가능하다.

벨기에는 잉글랜드 첼시에서 13골 8어시스트를 기록중인 에당 아자르를 비롯해 마루앙 펠라이니(맨유), 뱅상 콤파니(맨시티) 로멜로 루카쿠, 케빈 미랄라스(이상 에버턴), 크리스티안 벤테케(아스톤 빌라) 등이 포진하고 있는 강호다. 다만 맨유의 ‘신성’ 아드낭 야누자이가 국적문제로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 점은 다행한 일이다.

벨기에의 주전 미드필더 펠라이니는 4일 알제리 축구전문지 ‘르뷔퇴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대강 상대할 팀이 아니다. 과거만 봐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한 뒤 “그들은 활력이 넘치고 빠르다”는 말로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의 2차전 상대인 알제리(26위)는 H조에서 가장 늦은 5월 24일에 대표팀을 소집, 본선 체제를 가동한다. 5일간 국내에서 훈련을 소화한 알제리는 29일 스위스로 건너가 아르메니아(5월 31일) 루마니아(6월 4일)를 상대로 A매치를 펼치며 전지훈련을 병행한다.

알제리는 프랑스와 알제리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나빌 벤탈랩(토트넘)을 대표팀에 합류시키면서 전력 보강도 이뤘다. 다만 주축선수 중 마지드 부게라(레퀴야)를 제외한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사피르 타이데르(인터밀란) 등이 박주영처럼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한 것이 약점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H조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벨기에 79.2%, 러시아 73%, 한국 36.7%, 알제리 11%로 전망했다. ESPN은 “한국엔 손흥민, 기성용, 김보경 등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며 “한국을 가볍게 봐선 안 된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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