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포 라이프 월드 런’에서 이봉주와 함께 달리세요”

“‘윙스포 라이프 월드 런’에서 이봉주와 함께 달리세요”

기사승인 2014-03-05 16:07:00

[쿠키 생활] 한국 마라톤의 살아있는 신화 이봉주가 척수 손상으로 달릴 수 없는 이들을 위한 글로벌 자선 마라톤 대회의 한국 스포츠디렉터를 맡는다. 척수 손상 장애인 치료 및 연구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자선재단인 윙스 포 라이프(Wings for Life)는 글로벌 자선 마라톤 대회인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의 한국 스포츠디렉터로 이봉주씨가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대회는 전 세계 러너들이 각 나라에서 같은 시각에 출발해 정해진 결승점이 없이 일정 속도 이상으로 가장 오래 달린 러너를 뽑는 신개념 글로벌 자선 달리기 대회이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에서 약 15만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 규모의 마라톤 대회이다. 이봉주는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한국 대회의 스포츠디렉터로서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보호대책, 달리기 코스 점검 등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총감독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위촉장을 받은 이봉주는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의 스포츠디렉터로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이봉주는 총감독에만 머물지 않고 마라톤 풀코스인 42.195km보다 긴 50km를 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에 대해 이봉주는 “선수로서 달릴 때는 오직 1등과 금메달이라는 목표 한가지만을 위해 고통스럽게 뛰었지만, 이번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대회는 달릴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뛴다는 생각에 편하고 기쁘게 뛸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한편,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한국 대회는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5월 4일 오후 7시 전남 영암에 위치한 F1 경기장에서 출발해 목포대교와 해남만 간척지 등을 지나는 코스에서 대회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남에서 전 세계 수많은 러너와 경쟁할 수 있으며, 스포츠디렉터로 선정된 이봉주와 홍보대사 브라이언도 레이스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전 세계 33개국 35개 도시의 러너들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후 7시(협정세계시(UTC: Universal Time Coordinated) 정각 10시)에 동시 출발한다. 선수가 달리기 시작한 후 30분 후에 출발하는 캐처 카(Catcher Car)라 불리는 움직이는 결승선 역할을 하는 대회 차량에게 추월당하지 않고 달리는 최후의 남녀 각 1인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러너들은 캐처 카에 추월당하는 순간 해당 러너의 레이스는 종료되고, 준비된 대회 버스로 출발점으로 이동해 영암 F1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대회 종료 이벤트를 즐기게 된다.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참가자는 4월 20일까지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홈페이지(www.wingsforlifeworldrun.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만 18세 이상의 남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장애인도 보호자와 함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참가비는 5만원으로 상기 참가비 전액은 전 세계 척수손상 치료 연구 기관 및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국가중의 하나인 대만의 경우 이미 3천명에 달하는 참가자 모집을 마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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