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시선은 우크라이나에… 중국 무역수지도 관심

[이번주 증시] 시선은 우크라이나에… 중국 무역수지도 관심

기사승인 2014-03-09 01:51:01
[쿠키 경제] 이번 주에도 세계 금융시장의 시선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쏠릴 전망이다.

러시아의 군대 복귀 명령으로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실제 지난주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다우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주간 단위로 0.7∼1.0% 올랐다. 하지만, 러시아와 서방의 대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우크라이나 변수에 촉각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경제·금융 뉴스 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는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가 금융시장에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오는 16일 크림의 러시아 귀속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을 정도도 아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돼 신흥국 시장 불안과 러시아 등에 원자재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유럽 국가의 실물경제 타격을 야기할 경우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미국경제지표의 호조세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방화벽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이 다행스럽다. 이번 주에도 2월 수입물가, 2월 소매판매, 1월 기업재고, 2월 생산자물가, 3월 소비자심리 지수 등이 예정돼있다. 소매판매 및 소비자심리 지수의 경우 1월 감소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오는 18일과 19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이뤄지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주목된다.

국내의 경우 지난 주말 기대에 크게 못미친 결과로 발표된 중국 2월 무역수지가 이번주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거리다. 당초 145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으나 결과는 229억8000만 달러 적자라는 상반된 지표가 나왔다. 중국의 저성장 기조가 예상되긴 했지만 수출 급감 등이 경착륙 신호로 받아들여질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도 적신호로 작용될 수 있다.

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재임중 마지막 기준금리가 13일 발표된다. 최근 경제지표에 커다란 변동이 없는 만큼 이달에도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시된다. 시장은 오히려 이주열 총재 후보가 다음주 청문회에서 경기와 물가 상황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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