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당국은 9일 탑승객 중 4명이 도난 신고된 여권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중 2명은 항공권을 공동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파견하는 등 사실상 테러에 의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에 나섰다. 히삼 무드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정보기관과 대테러 조직을 포함한 국가안보 기관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기는 8일 0시41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오전 6시30분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쿠알라테렝가누에서 베트남 방향으로 약 135㎞ 떨어진 지역에서 통신 두절과 함께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졌다. 여객기에는 중국인 154명을 포함해 14개 국적의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 등 모두 23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트남 정보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 남서쪽 토추섬 인근에서 사고기 파편으로 보이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