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오는 22~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연전 선발투수로 각각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해와 같이 커쇼에 이어 다시 한 번 개막 2선발로 출격한다. 23일 오전 11시 선발등판하는 류현진은 애리조나 우완 트레버 케이힐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 번씩이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커쇼는 라몬 마르티네즈(1995~1998년)에 이어 4년 연속 다저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됐다.
류현진이 2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하게 된 데는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의 부상 때문이다. 커쇼에 이어 2선발이 유력시 되던 그레인키는 지난달 28일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공 4개만 던지고 강판했다.
야구붐 확산을 위해 최초로 호주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14시간 걸리는 장거리 비행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라는 생소한 구장 탓에 원정 부담이 많다. 빅리그 2년차인 류현진에게도 색다른 경험이다.
류현진은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첫 등판에서 30개의 공을 던졌고, 두 번째 등판에서 58개로 투구수를 늘렸다. 류현진은 오는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3번째 시범경기 등판으로 호주 개막전에 대비한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