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도 눈물…여자배구 도로공사 통한의 포스트시즌 좌절

이기고도 눈물…여자배구 도로공사 통한의 포스트시즌 좌절

기사승인 2014-03-11 21:56:00
[쿠키 스포츠] 여자 프로배구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이기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도로공사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원정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대 2(25-22 21-25 25-19 22-25 15-11)로 승리했다. 13승15패, 승점 38이 된 도로공사는 남은 두 경기에서 최대 6점의 승점을 보태도 3위 인삼공사(13승16패 승점 45)를 능가할 수 없게 된다. 프로배구에서 3대 0, 3대 1로 승리한 팀은 승점 3점을 얻지만 3대 2로 승리한 팀은 2점만 챙긴다. 이로써 여자부는 오는 20일 정규리그 2위팀 GS칼텍스와 3위 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도로공사는 최하위가 확정된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점 3을 확보하고서 13일 인삼공사, 16일 현대건설전에서 승리하면 3위가 될 수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도로공사가 4세트 초반 6-0으로 앞서 있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도로공사 쪽에 있었다. 하지만 12-7로 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 바실레바(불가리아)에게 3차례 연속 득점을 내주는 등 내리 5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고예림의 공격이 블로킹에 걸리면서 역전 점수까지 내줬다. 이후 22-23에서 니콜(미국)의 후위공격이 블로킹 당하며 벼랑 끝까지 몰린 도로공사는 22-24에서 니콜의 후위공격이 바실레바의 벽에 막혀 4세트를 내줬다. 두 세트를 내줘 이겨야 승점 2밖에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의미했다. 도로공사는 5세트를 15-11로 이겼지만 이내 침통한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니콜은 개인 통산 10번째이자 이번 시즌 4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지만 팀을 구하지는 못했다.

한편 남자부의 대한항공은 인천 홈에서 LIG손해보험을 3대 0(25-23 25-22 25-18)으로 제압, 15승14패 승점 47로 3위를 확정지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우리카드(승점 39)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린 대한항공은 16일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리카드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번 시즌 프로배구는 남자부에 한해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4점 이상이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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