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에게 괘씸죄라니 말이 되나?”… 대한수영연맹 비난 ‘봇물’

“박태환에게 괘씸죄라니 말이 되나?”… 대한수영연맹 비난 ‘봇물’

기사승인 2014-03-12 16:14:00

[쿠키 스포츠] 박태환에게 런던올림픽 포상금을 18개월 늦게 지급한 대한수영연맹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은 12일 “지난달 초 박태환에게 런던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18개월 전에 지급됐어야 했던 이 포상금은 18개월 전 박태환 측과 상의 없이 다이빙 유망주의 국외 전지훈련 비용에 대기로 했다. 이에 대한수영연맹이 ‘괘씸죄’를 씌운 게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됐다.

의혹은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런던올림픽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태환은 경기를 모두 마치고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귀국하려 했다. 또한 대회 후 열린 대한수영연맹 주최 마스터스 대회 시범에 불참했다. 이 때문에 대한수영연맹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내용이다.

대한수영연맹은 당시 미지급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해 5월 초 이사회를 열어 박태환이 받아야 할 포상금을 규정대로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9개월이 더 걸렸다. 게다가 올해 1월에는 촌외훈련 규정 적용을 잘못해서 대한체육회에 제출된 수영 국가대표 강화훈련 참가자 명단에 박태환이 빠져 훈련수당을 받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최근 논란이 된 대한빙상연맹과 비교하며 대한수영연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모았다. 한 네티즌은 “수영연맹-박태환, 유도연맹-추성훈, 배구연맹-김연경, 빙상연맹-안현수 등 일화를 보건데 체육 쪽 문제가 심각한 듯”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바로 주면 모양새가 안난다고 18개월을 늦게 지급하나”라고 말했다.

포상금이 늦게 지급된 사실에 대해 대한수영연맹은 “관련 예산이 없었던 터라 올해 2월 대의원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예산을 확보해서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이사회에서 정한 사항”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태환 측은 올림픽 포상금을 수영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쓸 예정이다.

박태환의 아버지인 박인호씨는 “인천시와 함께 박태환 이름을 건 장학재단을 설립한다”며 “포상금도 재단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 국민일보 DB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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