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시] 중극리스크가 최대 불안요인… 코스피 1940선 무너져

[오늘 증시] 중극리스크가 최대 불안요인… 코스피 1940선 무너져

기사승인 2014-03-12 19:34:00
[쿠키 경제] 중국 리스크가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자리잡을 조짐이다.

중국의 2월 수출 실적 악화에 이어 중국 기업의 연쇄부도 우려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12일 아시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일본은 2%, 한국도 1%대의 주가 급락세를 보였고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33포인트(1.60%) 급락한 1932.54로 장을 마치면서 1940선이 무너졌다.

무엇보다 중국 리스크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첫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한 데다 또 다른 중국 기업들의 채권거래 정지 사태가 터지면서 연쇄 부도 우려가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인 바오딩 톈웨이바오볜 전기유한공사가 전날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연간보고서를 발표하자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채권과 주식 거래를 일시 정지했다.

중국 2월 수출 실적 악화에 이은 채권시장 혼란 등 제조업·금융 양 분야 모두 타격이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져 투자심리 위축세에 엎친데 덮친격이 돼버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협상안을 거부해 서방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외부 악재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규모를 더욱 키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13억원, 203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2.12% 하락해 129만4000원에 마쳐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130만원을 하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38포인트(1.53%) 하락해 539.30으로 밀렸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59%)와 토픽스지수(-2.13%)는 모두 전날보다 2%이상 추락, 아시아 증시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도 오후 4시 현재 1.61%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아시아 증시의 발목을 잡은 중국의 경우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47포인트(0.17%) 하락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위안화 가치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가 전날보다 0.0016위안 오른(가치하락) 6.1343위안으로 고시돼 연중 최저수준을 갱신, 통화불안을 노출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시장 이탈로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오른 달러당 1070.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