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비전위원회 공식 출범… 신당 창당속도 빨라져

새정치 비전위원회 공식 출범… 신당 창당속도 빨라져

기사승인 2014-03-13 19:27:00
[쿠키 정치] 통합신당이 내세운 ‘새 정치’의 청사진을 그릴 새정치비전위원회가 13일 본격 출범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신당추진단에 거취를 백지위임하고, 일부 무소속 의원들은 신당 발기인에 합류하는 등 창당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비전위는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위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을 지낸 백승헌 변호사가 맡기로 했다.

백 위원장은 회의 후 위원회의 3대 원칙으로 국민 눈높이, 국민 이익, 변화·실천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2012년 대선 당시 ‘새정치공동선언’ 등 각종 정치 혁신 약속은 많았지만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백 위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자문기구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 대표는 “통합신당은 ‘우리가 옳으니 국민은 따라와라’ 하는 식의,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배우며 국민을 섬기는 새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도 위원들에게 “과감한 개혁안을 과연 신당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그런 안을 저희들에게 달라”며 “상대방을 비판할 때는 비판해야겠지만 먼저 우리가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신경민 양승조 우원식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신당추진단에 자신들의 거취를 백지위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 정신을 살리고 6·4지방선거에 효과적으로 임할 수 있는 지도부 구성을 위한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의 최고위원으로 선출돼 임기가 아직 1년 이상 남아 있다.

또 그동안 통합신당 합류를 고심해오던 무소속 박주선 강동원 의원이 새정치연합 측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으로 참여키로 했다. 박 의원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통합신당 창당 선언 직전까지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강 의원은 통합진보당 출신으로 2012년 당내 부정경선 논란 당시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해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정건희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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