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국보급 센터’인 양효진은 13일 현재 오픈·속공·시간차·이동·후위 공격 등 모든 형태의 공격성공률로 순위를 매기는 공격종합에서 1위에 랭크돼 있다. 그는 여자선수 중 유일하게 50%대인 50.9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최종전 한 경기가 남아있으나 이 부문 2위 카리나(IBK기업은행·46.70%)와의 차이가 커 사실상 1위가 확정됐다. 양효진의 공격종합 1위가 확정되면 프로배구 9시즌만에 남녀 통틀어 센터가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첫 사례가 된다.
포지션상 센터는 1차적으로 블로킹에 적극 가담하면서 속공과 시간차 공격에 이따금 참여하는 역할이다. 따라서 공격 성공률은 높을 수 있지만 공격 빈도는 많지 않다. 공격종합 순위는 각팀에서 공격점유율이 20%를 넘는 선수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주로 좌·우 공격수가 대상이다. 양효진의 경우 지난해도 공격종합 52.60%로 가장 높았지만 공격점유율이 20%에 못미친 19.70%에 그쳐 1위를 알레시아(기업은행)에 내줬다.
하지만 양효진은 이번 시즌 허약해진 현대건설 공격진에 적극 가담하면서 공격점유율을 22.6%로 끌어올렸다. 시상 대상이 아닌 속공부문 1위(성공률 56.96%), 시간차 3위(49.64%)의 공격력을 바탕으로 공격득점도 398점을 올렸다. 여자부 득점 순위 8위의 기록이다.
사실 양효진의 진가는 블로킹이다. 이번 시즌에 114개의 블로킹을 기록, 세트당 1.036개로 독보적인 1위다. 2위 카리나(0.725개)에 월등히 앞서 있어 5년 연속 수상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 역시 남녀 통틀어 최다 수상이다. 남자부 블로킹 부문에서는 이선규(삼성화재)가 4번째 1위에 올랐고 신영석(우리카드)이 3년 연속 수상자를 예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