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부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올해 서훈기준 수립 시 선수 및 지도자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이 미흡했다는 의견이 있다”며 “체육인의 사기진작 및 국민정서 등을 감안, 문체부를 통해 체육계와 선수 및 지도자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기준점수 등 조정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14일 말했다.
강화된 체육훈장 서훈기준은 문체부가 체육계 의견을 수렴한 후 2010년 12월 확정, 올해부터 적용키로 한 것이다. 국제대회 증가 및 경기력 향상 등으로 포상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서훈의 영예성을 높이기 위해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훈장은 청룡장(1등급), 맹호장(2등급), 거상장(3등급), 백마장(4등급), 기린장(5등급), 포장 등으로 나뉜다. 또 각 훈장은 훈격 결정 점수에 따라 나뉘는데 정부는 올해부터 청룡장(1000점→1500점), 맹호장(500점→700점), 거상장(300점→400점), 백마장(200점→300점), 기린장(150점→250점), 포장(50점→150점) 등 각 부문 점수를 대폭 올렸다.
이에 따라 청룡장을 받기 위해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600점) 2개와 은메달(360점) 1개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김연아는 7번의 세계선수권대회(주니어 포함)에서 획득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합해도 점수가 1424점에 그쳐 청룡장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