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테러’ 유족, ‘체코 교통사고’ 여대생에 온정… 100만원 성금

‘이집트테러’ 유족, ‘체코 교통사고’ 여대생에 온정… 100만원 성금

기사승인 2014-03-14 20:35:00
[쿠키 사회] 이집트 폭탄 테러로 숨진 김홍열(64·여)씨 유가족이 체코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진 여대생 김효정(20·여)씨 가족에게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사고 후 고인 앞으로 지급된 보험금의 일부다. 이외에도 유족들은 이집트의 빈민가 ‘쓰레기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 데 1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나머지 보험금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전달할 계획이다.

김홍열씨는 지난달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교인들과 성지순례를 떠났다가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폭탄 테러로 숨졌다. 신실한 교인이었던 고인은 몇 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사위 권순영(41)씨는 14일 “사고 이후 세상을 보는 가족들의 시선이 오히려 넓어졌다”며 “장모님도 흐뭇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정씨는 지난달 3일 체코의 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지난 6일 귀국해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했다. 김씨의 어머니 조미자(50)씨는 “세상에 너무 큰 빚을 졌다”며 “언젠가 우리가 받은 도움을 누군가에게도 나눠주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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