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이 '괴담'이라고?… "이젠 어떻게 할 것인데?""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이 '괴담'이라고?… "이젠 어떻게 할 것인데?""

기사승인 2014-03-16 14:41:01
[쿠키 경제] 검찰이 8000만건이 넘는 카드 3사 고객정보의 2차 유출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사고 초기 유출정보 추가확산 가능성을 ‘괴담’으로 못박고 온라인 상에서 적극 대응키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신용 및 개인정보대량유출특위’는 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 현황 및 향후 대응방안’이라는 제목의 대외비 문건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위에 따르면 금융위는 KB국민·NH농협·롯데카드에서 1억여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가 발생한 후인 1월 21일 이 문건에서 “총리실·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조하여 연론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근거없는 루머 유포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특히 루머를 설명하면서 ‘유출정보 추가확산 가능성 등 근거없는 ‘괴담’에 대해서는 온라인매체·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전담팀을 구성해 적극 대응”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는 사고 초기부터 전문가들과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던 ‘유출정보 추가확산 가능성’을 괴담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온라인 등에서 여론전을 펼치기로 한 것이어서 당국이 국민의혹을 해소하기보다 일단 급한불은 끄기위한 차원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 강기정 특위위원장은 “정부가 당시 왜 2차 유출은 절대 없다고 했는지 경위와 진상을 파악해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그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위는 관계자는 “문건의 내용에 대해 정확히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 당국은 국정조사 등을 통해 “2차 정보유출은 절대 없다”고 단언해왔다. 하지만 창원지검은 1억여건의 유출 고객정보 중 8000여만건이 대출중개업자들에게 2차로 유출됐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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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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