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서 행장의 ‘깜짝’ 소통 행보는 선물을 받은 한 직원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감사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행장님이 보내주신 봉투를 동료 직원들과 모여 뜯는 동안 ‘왜 나일까’란 의문이 들었는데 ‘육아와 업무 모두 훌륭하게 해내고자 노력하는 여러분이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는 편지를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 행장은 편지를 통해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엄마이자 동료들이 인정하는 신한인으로서 당당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 행장은 평소 출산과 육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여성 임직원들의 근무환경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 왔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아이를 키우는 직원 중 휴직이 1년이 넘은 경우, 1일 4시간의 시간선택제 근무를 할 수 있는 ‘신한 맘-프로(Mom-Pro)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자택 인근 영업점 중 희망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어 육아휴직 중인 직원들도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고 직장 복귀를 준비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