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북촌 '국악벨트' 만든다… 서울시 '국악발전 종합계획'

남산~북촌 '국악벨트' 만든다… 서울시 '국악발전 종합계획'

기사승인 2014-03-17 16:04:01
[쿠키 문화] 서울시가 남산∼국악로∼북촌을 하나로 잇는 국악벨트를 조성한다. 초·중·고교 국악강사 파견 등 국악 대중화도 추진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국악 발전 종합계획’을 통해 국악을 서울의 고유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 신한류 아이템으로 발전시키겠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국악 등 전통예술공연 관람횟수는 연간 1.82회로 연극(2.02회)이나 무용(3.03회)보다 적은 편이다. 관람 형태도 초대권 등 무료로 보는 경우가 76.9%에 달했다.

시는 우선 창덕궁 돈화문∼종로3가역 770m 구간을 ‘국악로 문화지구’로 특화해 지정할 계획이다. 현재 이곳에는 국악사 양성소 등 국악 교육기관 흔적과 판소리 명인 사저 등이 있어 국악로로 불리고 있지만, 사실상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종로구 돈화문로 전통문화거리 조성사업 등과 연계해 2016년까지 국악로 문화지구 지정과 함께 국악기 공방 등 전통문화시설을 권장, 육성키로 했다.

시는 또한 돈화문 앞쪽에 한옥 구조로 된 국악 전문 공연장 ‘돈화문 국악예술당’을 2016년 초 개관할 예정이다. 국악예술당은 연면적 1800㎡ 규모로 지어진다. 국악예술당 맞은 편에는 사물놀이 등 전통문화를 새롭게 해석하는 전시, 공연, 교육 등이 가능한 전통문화전시관(1503㎡ 규모)도 건립된다.

이를 기반으로 시는 남산국악당에서부터 국악로를 거쳐 북촌에 이르는 구간을 국악 인프라 및 문화자원과 연계한 ‘국악벨트’로 조성키로 했다. 남산국악당, 국악로, 북촌에서는 국악공연이 상설화된다. 또 국악로 등에서 발굴한 명소, 상설공연 및 행사 등을 함께 묶은 국악 테마 관광코스도 개발해 2016년부터 상설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국악 대중화 및 저변 확대에도 주력키로 했다. 초·중·고교에 국악강사 250명을 파견해 학생 16만7000명을 대상으로 국악교육을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지역 단위 어린이 국악오케스트라도 육성키로 했다. 신진 국악인 발굴·육성을 위한 창작경연대회 개최, 국악 시민강좌 및 시민대학 운영도 추진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