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타이거 우즈, 세계랭킹 1위 내주나

‘부상병동’ 타이거 우즈, 세계랭킹 1위 내주나

기사승인 2014-03-18 09:51:01
[쿠키 스포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가 단일 대회 최다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올들어 허리부상에 따른 성적 부진으로 전망은 불투명하다.

세계랭킹 1위 우즈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41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만 8승을 올린 우즈는 한 번만 더 우승하면 샘 스니드가 세운 단일대회 최다우승기록(8승·그린즈버러 오픈)을 갈아치운다. 우즈는 작년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은 만큼 각별한 대회다.

하지만 올해 우즈가 걸어온 행보로는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우즈는 PGA 투어 대회에 3차례 출전했지만 황제의 위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2차 컷 탈락, 혼다 클래식에서 허리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던 우즈는 2주 전 열린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최종 라운드에서 붉은 티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고나와 경쟁자들을 압도했던 카리스마는 언제부터인지 사라졌다. 우즈가 캐딜락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기록한 6오버파 78타는 그가 역대 최종라운드에서 기록한 최악의 성적이었고 마지막 날 버디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것도 처음이었다. 더욱이 파머스 인슈어런스와 캐딜락 챔피언십은 우즈가 7번이나 우승할 만큼 익숙한 코스여서 충격은 컸다.

착실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지난해보다 외형상 몸집은 커졌지만 고질적인 허리부상의 여파로 경기력은 떨어졌다는 평가다. 우즈의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지난 해 293.2야드에서 287.3야드로 줄었고 드라이브샷 정확도와 그린적중률도 62.50%와 67.59%에서 52.86%와 56.67%로 각각 떨어졌다. 올해 평균타수(71.017타)는 역대 최악이다. 우즈는 허리부상 외에도 무릎과 발목 등 다양한 부위의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황제자리를 노리는 후배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을 비롯해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4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이번 대회에 나선다. 한때 황제자리를 빼앗아갔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부활을 꿈꾸고 있고 ‘우즈 키즈’ 패트릭 리드(미국)를 비롯한 신예들도 도전장을 내고 있다.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오른 나상욱(31·타이틀리스트)를 비롯해 최경주(44·SK텔레콤), 배상문(28·캘러웨이), 노승열(23·나이키골프)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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