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회에만 ‘11실점’…KIA, 1군 맞아?

[프로야구] 9회에만 ‘11실점’…KIA, 1군 맞아?

기사승인 2014-03-19 17:17:00

[쿠키 스포츠]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KIA타이거즈가 완전히 체면을 구겼다.

KIA는 1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2대18로 대패했다.

승부도 승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됐다. KIA가 마지막 이닝인 9회에만 11점을 내준 것이다.

KIA는 선발투수 서재응이 초반부터 난조를 보이는 등 줄곧 밀린 끝에 8회까지 2대7로 뒤졌다.

9회 KIA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김지훈에 이어 나온 이대환. SK 타선은 그야말로 폭격을 퍼부었다.

선두타자 김상현과 후속 한동민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박계현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김상현이 홈을 밟았다. 이어 박진만의 3루수 쪽 내야안타, 김성현 중전안타가 연이어 터졌다. 다음 타자 김재현은 볼넷을 골랐고, 임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보다 못한 KIA 덕아웃은 투수를 박준표로 바꿨다. 그러나 SK의 화력쇼는 끝날 줄을 몰랐다.

박준표의 첫 상대인 이재원이 2루타를 날렸고, 조동화·김상현·한동민·박계현·박진만·김성현이 차례로 안타를 쳤다. SK 타자들은 마치 연습 때 ‘베팅볼’을 치듯 KIA 마운드를 공략했다. 2대7이었던 점수는 어느새 2대18이 됐다.

SK 타선이 9회에만 친 안타 개수는 12개(전체 26개). KIA의 이날 경기 전체 안타(5개)수의 배가 넘는다.

박준표는 김성현에 이어 나온 김재현을 유격수 땅볼 아웃, 임훈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길고 긴 1이닝’을 끝냈다.

한편 상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10대9로 눌렀고, 대전 경기에선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가 5대5로 비겼다. 마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13대5로 완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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