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위협 슈퍼 결핵(다제내성 결핵)…치료제 개발 시급

인류 위협 슈퍼 결핵(다제내성 결핵)…치료제 개발 시급

기사승인 2014-03-21 10:40:01

[쿠키 건강]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Medecins Sans Frontieres)는 새로 발표한 결핵 보고서를 통해 세계 보건에 심각한 위협인 약제내성 결핵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치료하는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WHO가 제시한 결핵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적으로 약 860만 명이 결핵에 감염됐으며 이중 13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은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공기 중 감염 및 확산을 야기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기존 결핵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약제내성 결핵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약 45만 명이 새로 다제내성 결핵에 감염되며 감염 사례는 사실상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시드니 웡(Sidney Wong)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담당 이사는 “매년 점점 더 많은 환자들이 약제내성 결핵 진단을 받지만, 현행 치료법은 이 전염병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효과적으로 단기간에 이뤄지는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는 한, 현재 세계가 이 질병을 이겨낼 수 있을지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전 세계의 약제내성 결핵 환자,의료진과 함께 결핵 치료 개선 캠페인을 시작했다. (www.msfaccess.org/TBmanifesto/index_kr.php)이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모은 전 세계인의 서명을 5월 19~24일에 제네바에서 열리는 WHO 세계보건총회에서 제출할 계획이다.

기존 결핵 치료제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완치율이 50%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증상 완화를 위해 환자는 효과가 낮은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해야한다. 하루 평균 20알씩, 2년간 약 1만 4600정의 알약을 복용하며 첫 8개월 동안은 매일 독성이 강한 주사를 맞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수반되는 부작용은 메스꺼움과 신체 통증에서부터 영구적 청력 상실과 정신질환에 이른다.

또한 비용 부담이 커서 약값만 환자 1인당 4000달러가량이 들어가며 여기에 장기간의 치료에 드는 비용과 합병증 등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비용이 추가된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이번에 내놓은 결핵 보고서는 약제내성 결핵 위기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시드니 웡(Sidney Wong)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담당 이사는 “현재 전 세계적인 약제내성 결핵 보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더 많은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으며, 더 단기간에 치료 가능하며 부작용은 덜하고 더 효과적인 새로운 병용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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